2024년 8월 5일 코스피는 -8.77%를, 코스닥은 -11.3%를 기록하며 마감하였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늘 오전 11시 00분 20초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변동으로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되었고, 오후 1시 5분 19초에 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 일시 효력 정지가 되는 이른바 사이드카가 발동되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 5개월만에 발동된 사이드카로 국내 증시가 휘청거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사이드카의 발동 이유와 사이드카의 의미에 대해서 자세히 다뤄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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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카의 의미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제도를 의미하며, 선물시장의 급등락이 현물시장에 과도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위한 안전 장치입니다. 모든 사용자들의 매도를 막는 장치가 아니라 시장분석, 투자 시점 판단, 주문 제출 등의 과정을 컴퓨터로 처리하는 프로그램 매매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장치입니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5 이상인 상황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하게 됩니다. 사이드카 발동은 1일 1회로 한정되며 오후 2시 50분 이후에는 발동되지 않습니다.
사이드카의 발동 이유와 R의 공포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하게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정도까지 증권시장이 겁을 먹으며 매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입니다. 일명 'R의 공포' 때문이죠. 여기서 R은 Recession 침체의 약자입니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이 4.3%까지 상승하면서 미국의 경기가 침체국면에 접어들것이라고 시장이 예상을 한것인데요, 이 영향으로 미국을 비롯한 일본, 유렵, 홍콩 등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에서는 '삼의 법칙(Sahm's rule)'이 시작되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삼의 법칙이란 거시경제학 전문가인 클라우디아 삼 박사가 내놓은 미국의 경기 침체 여부를 감지하는 이론으로, 최근 3개월 실업률 평균이 1년 전 저점보다 0.5%이상 오르면 경기 침체가 닥칠 수 있다는 내용의 법칙입니다. 현재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 내용을 반영한다면 삼의 법칙이 적용되는 구간에 들어서게 된것입니다.
사이드카가 발동될 만큼 증시의 낙폭인 큰 시장은 거의 월요일인 경우가 많습니다. 주말의 이슈를 한번에 반영하기 때문인데요, 이번 한 주는 시장이 투자공포를 얼마나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
오늘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발동된 사이드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증시에 안전장치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주식시장이 불안하다는 것을 나타내는데요,국내 주식에 투자해놓으신 투자자분들은 미국의 움직임과 국제 정세를 면밀히 살펴 앞으로 닥칠 상황에 대비하시길 바랍니다.